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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자외선에 짙어진 기미·잡티…흐린 날에도 관리 필요한 이유

메디컬라이브2026년 08월 25일0
기자/필자: MEDICAL LIVE

기미와 잡티는 원인·깊이 달라…자외선 차단과 피부 자극 줄이기가 관리의 기본

여름 휴가나 야외 활동을 다녀온 뒤 얼굴이 칙칙해지거나 광대 주변의 갈색 반점이 짙어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강한 자외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피부가 멜라닌 색소를 더 많이 만들면서 기존 기미가 진해지거나 새로운 색소침착이 눈에 띌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미는 주로 양쪽 볼과 광대, 이마, 코, 윗입술 주변에 불규칙한 갈색 반점이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과색소 질환이다. 햇빛뿐 아니라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 변화, 임신, 일부 약물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흔히 사용하는 ‘잡티’는 의학적으로 하나의 질환을 뜻하는 명칭은 아니다. 주근깨와 검버섯, 여드름이나 피부염 이후 발생한 색소침착 등 여러 종류의 갈색 반점을 포괄적으로 부르는 표현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도 색소가 생긴 원인과 피부 속 위치가 다를 수 있어 관리 방법도 달라질 수 있다. 얼굴에 갈색 반점이 있다고 해서 모두 기미로 단정하거나 같은 방법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이유다.

자외선이 피부에 닿으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 색소 생성이 증가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거나 멜라닌이 고르게 분포하지 않으면 피부 톤이 어두워지고 특정 부위에 색소가 모여 보일 수 있다.

특히 자외선은 맑은 날에만 피부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 구름이 낀 날에도 피부는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어 흐린 날이나 늦여름에도 자외선 차단을 계속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자외선B 차단 정도를 나타내는 SPF뿐 아니라 자외선A 차단 표시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야외 활동에는 광범위 자외선 차단 기능과 SPF 30 이상을 갖춘 제품이 권장되고 있다.

외출하기 약 15분 전에 노출되는 피부에 충분한 양을 바르고, 야외에 오래 머무를 때는 약 2시간마다 덧바르는 방식이 안내되고 있다. 물놀이를 하거나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표시된 지속시간과 관계없이 다시 바르는 것이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만으로 햇빛을 모두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햇빛이 강한 시간대에는 그늘을 이용하고 모자·양산·긴소매 옷 등을 함께 활용하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자외선뿐 아니라 햇빛에 포함된 가시광선도 일부 피부에서 기미와 색소침착을 짙게 할 수 있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색소가 쉽게 진해지는 피부에서는 산화철 성분이 포함된 유색 자외선 차단제가 가시광선 차단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특정 형태의 제품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피부 상태와 사용 편의성을 고려해야 한다.

여름철 색소가 신경 쓰인다고 해서 각질 제거제나 미백 제품을 여러 개 겹쳐 사용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피부가 따갑거나 붉어질 정도의 자극이 반복되면 염증 이후 색소침착이 생기거나 기존 색소가 더 도드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안할 때 피부를 강하게 문지르지 않고, 사용 중 화끈거리거나 따가운 제품은 사용 빈도를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자외선에 자극받은 피부는 보습과 진정 위주로 관리하면서 추가적인 자극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짙어진 기미와 색소침착은 짧은 기간에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 색소의 종류와 깊이에 따라 개선 속도가 다르며, 기미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도 한다. 따라서 새로운 색소가 빠르게 커지거나 모양과 색이 달라지는 경우, 일반적인 관리에도 계속 짙어지는 경우에는 정확한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여름철 기미와 잡티 관리의 기본은 강한 방법으로 색소를 빠르게 없애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색소가 만들어지는 자극을 줄이는 데 있다. 흐린 날을 포함해 자외선 차단을 이어가고 피부에 불필요한 자극을 주지 않는 관리가 우선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