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햇빛 아래에서 장시간 활동한 뒤 피부가 붉어지고 화끈거리다가 며칠 후 껍질처럼 벗겨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의 표면층이 떨어져 나가면서 새로운 피부로 교체되는 과정으로 알려졌다.
일광화상은 햇빛에 노출된 직후보다 몇 시간 뒤에 증상이 뚜렷해질 수 있다. 피부가 붉어지고 열감이나 통증이 나타나며, 손상이 심하면 부종과 물집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후 회복 과정에서 가려움과 함께 얇은 각질이 벗겨질 수 있다.
벗겨진 피부를 손으로 잡아당기거나 때수건과 스크럽으로 밀어내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아직 피부에 붙어 있는 부분까지 함께 떨어지면서 미세한 상처가 생기고, 염증이나 세균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극이 반복되면 피부가 회복된 뒤 색소침착이 남을 가능성도 있다.
가벼운 일광화상은 우선 피부의 열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시원한 물로 짧게 샤워하거나 찬물에 적신 깨끗한 수건을 해당 부위에 올려두면 화끈거림과 불편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얼음을 피부에 직접 대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지나치게 낮은 온도가 이미 손상된 피부에 추가적인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냉찜질 팩을 사용한다면 얇은 수건으로 감싸서 짧게 적용하는 것이 좋다.
샤워 후에는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물기를 가볍게 눌러 닦아야 한다. 피부가 약간 촉촉한 상태에서 자극이 적은 보습제를 바르면 건조함과 당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보습제를 바른 뒤 따갑거나 화끈거린다면 사용을 중단하고 피부 상태를 살펴야 한다.
피부가 벗겨지는 동안에는 각질 제거제와 스크럽, 알코올이나 향료가 강한 제품처럼 자극을 줄 수 있는 화장품 사용을 쉬는 편이 좋다. 피부에 새로운 제품을 여러 개 바르기보다 보습과 진정 위주로 단순하게 관리하는 것이 권고된다.
물집이 생겼다면 일부러 터뜨리지 않는 것이 좋다. 물집을 덮고 있는 피부는 손상 부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물집이 저절로 터졌다면 손으로 남은 피부를 떼지 말고, 부위를 부드럽게 씻은 뒤 오염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회복 중인 피부가 다시 햇빛에 노출되면 통증과 염증이 심해질 수 있다. 붉음과 따가움이 가라앉을 때까지는 강한 햇빛을 피하고, 외출할 때는 그늘과 헐렁한 옷을 이용해 손상 부위를 가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광화상을 입은 뒤에는 평소보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넓은 부위가 화상을 입었다면 피부를 통한 수분 손실이 증가할 수 있어 어지러움이나 심한 갈증, 소변량 감소와 같은 탈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살펴야 한다.
넓은 범위에 큰 물집이 생기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발열과 오한·메스꺼움·어지러움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권고된다. 물집이 터진 부위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붉은 범위와 통증이 점차 커진다면 이차 감염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
일광화상 후 생긴 각질은 피부가 회복되면서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빠르게 없애려고 문지르거나 떼어내기보다 피부 온도를 낮추고 보습을 유지하면서 추가적인 자외선과 마찰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