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C녹십자가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페노피브레이트의 대규모 빅데이터 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해당 내용이 내분비 분야의 저명 학술지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연구는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가 주도했으며,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고중성지방혈증으로 스타틴 계열 약물을 복용한 환자 중 페노피브레이트를 처방받은 146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는 페노피브레이트 복용군과 비복용군을 각각 41만3715명으로 나누어 비교했으며, 분석 결과 페노피브레이트 복용군이 대조군에 비해 말기 신장질환 발생 위험이 24%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고혈압, 단백뇨, 중등증 신장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페노피브레이트의 신장 보호 효과가 두드러졌다. 고혈압 또는 단백뇨가 있는 환자는 복용 시 말기 신장질환 위험이 27% 감소했고, 중등증 신장질환 환자의 경우 이 위험이 50%까지 감소했다.
페노피브레이트는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효과 외에도 항염증 효과를 통해 신장을 보호하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기존 연구에서 확인된 심혈관 혜택에 더해 만성 신장질환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전에 진행된 ECLIPSE-REAL 연구에서는 페노피브레이트 병용 요법이 스타틴 단독 요법에 비해 주요심혈관사건 위험을 유의미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메가-3 지방산과 비교했을 때도 페노피브레이트가 심혈관사건 예방에 더 효과적임이 확인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페노피브레이트의 심혈관 및 신장 보호 효과를 종합적으로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GC녹십자는 이러한 연구 결과와 함께 **네오페노정(페노피브레이트 145mg)**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네오페노정은 생체이용률 개선 기술을 적용해 흡수율을 높였으며,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동양인의 경우 유전적 요인과 전통적인 탄수화물 중심의 식단으로 인해 중성지방 수치가 서양인보다 높은 경향이 있는 만큼, 중성지방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GC녹십자는 신장 기능 저하 환자를 위한 저함량(48mg) 제품도 개발을 완료하고 허가를 진행 중이다. 이는 국내 최초로 신장 기능 저하 환자에게 초기 용량으로 처방이 가능한 제품으로,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저함량 제품의 사용이 권장되는 상황에서 국내 맞춤 처방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C녹십자는 네오페노정을 통해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신장애 환자까지 포괄하는 치료 옵션을 제공해 보다 폭넓은 환자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