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팜젠사이언스가 이뮤노포지와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팜젠사이언스는 이뮤노포지의 독자적인 1개월 약효 지속형 반감기 연장 ELP(Elastin-Like Polypeptide) 플랫폼 기술과 뇌혈관장벽(BBB) 투과 기술을 활용해 장기 지속형 GLP-1 유사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뮤노포지의 ELP 플랫폼은 온도 민감성과 자가 조립 특성을 갖추고 있어, 단백질 또는 펩타이드 기반의 약물을 체내에서 지속적으로 방출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주사제의 투여 빈도를 줄이고, 환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GLP-1 유사체는 현재 비만 및 당뇨병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약물로, 체중 감소 및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존 GLP-1 유사체는 투여 후 효과 지속 시간이 짧아 하루 1회 또는 주 1회 투여가 필요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24년 국내 허가된 비만 치료제 위고비 역시 주 1회 투여 제형이다.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팜젠사이언스는 1개월 지속형 GLP-1 유사체 개발을 목표로 하며, 이를 통해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 지속 시간이 길고 환자의 편의성을 높인 비만 치료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이뮤노포지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국내외 기업들과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